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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세진그룹 협약체결, 리튬이차전지용 전극소재 기술이전

Mar 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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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7일 UNIST 조무제 총장과 울산 향토기업인 세진그룹 윤종국 회장(왼쪽)이
UNIST 본관 대회의실에서 리튬 2차전지용 전극소재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하였다.


UNIST, 울산기업에 첨단기술 이전
2차전지 핵심소재기술… 세진그룹 54억 기술료



조재필교수                 박수진교수                   송현곤교수

 


UNIST가 지역 기업과 손잡고 최첨단 2차전지 핵심소재의 원천기술 이전과 상용화에 나섰다. UNIST는 대학 내 전지기술융합연구단의 조재필·박수진·송현곤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핵심기술을 세진그룹에 이전키로 하고 7일 대학본부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세진그룹은 이날 기술 이전과 상용화를 위해 기술료와 대학발전기금 등 총 54억원을 UNIST에 내놓았다. 세진그룹은 자동차, 조선산업 분야 중견 향토기업이다. 세진그룹은 “차세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UNIST와 기술이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NIST가 이전할 기술은 조재필 교수팀이 개발한 ‘고안정성 양극활물질 및 고용량/저가 음극활물질 대량합성 기술’로, 최첨단 플렉서블(구부릴 수 있는) 2차전지 핵심소재의 원천기술이다. 이 기술은 조 교수팀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크게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수명을 갖는 양극소재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합성할 수 있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음극소재인 흑연과 비교해 용량이 3배나 큰 고용량 실리콘 물질을 대량 합성할 수 있다. 특히 고용량 실리콘 물질은 현재 일본에서 부분적으로 생산·판매하고 있으나 ㎏당 생산단가가 150달러에 육박하는 등 기존 흑연 소재와 비교해 15배나 비싸고 합성공정도 어려워 대량 양산이 불가능했다.

조재필 교수팀은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그 같은 난제를 극복해 흑연 대비 용량을 3배 이상 키우고도 가격은 ㎏당 20달러 이하로 대폭 낮춤으로써 대량합성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고 설명했다.

UNIST 기술사업화센터는 이 기술의 활용가치에 대해 ▲저렴하고 ▲높은 안정성을 가졌으며 ▲고용량 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기술 분야에서 세계무대를 선도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을 활용하게 될 리튬2차전지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억달러에서 2015년도 200억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 가운데 전극소재 시장은 40억달러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기술 개발을 주도한 조재필 교수는 리튬2차전지 양극 및 음극 소재 기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국내 과학자로서는 유일하게 독일 ‘John Wiley’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에너지 분야의 최고저널인 ‘Advanced Energy Materials’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전지기술 관련 국내외 특허 50건 및 SCI논문 130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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