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공지

print

창의적인 글로벌 리더 키우겠다(진학소식)

Aug 09. 2010
3,952조회

입시Q&A_ UNIST 정무영 부총장 
“창의적인 글로벌 리더 키우겠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총장 조무제)는 국립대학법인으로 설립돼 2009학년도부터 학사 과정과 석박사 과정을 동시에 개설했다. 울산시의 유일한 국립대학으로서 이공계 핵심 인재를 길러낸다는 교육목표를 갖고 있다. 연구중심대학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UNIST의 2011학년도 입시 전형을 살펴보자.

2011학년도 입시 전형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변화로 입학사정관 전형의 선발 인원이 확대됐다. 작년에는 모집 정원의 80%를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했다. 올해는 전체 모집정원 750명 중 90%를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3배수의 인원을 뽑은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 점수를 배제하고 다면면접과 기초수학능력 구술면접만으로 당락을 결정한다. 이밖에 학교장 추천전형을 신설했고, 기회균등전형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또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살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올해 확대된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뽑고자 하는 학생상은 무엇인가?

UNIST는 창의성, 글로벌, 융합의 세 가지 키워드를 갖춘 인재를 원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으로 인성을 본다.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다음 세대는 스스로 리더가 되는 세대다. 다른 이들을 살피면서 스스로 주도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이러한 인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고자 한다.

창의적인 인재는 모든 대학이 바라는 목표다. UNIST는 수험생들의 창의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창의성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살펴본다. 한 명의 수험생을 여러 명의 입학사정관들이 심사해 학생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평가하고 인성을 다각도로 짚어볼 수 있다. 창의성은 다양한 문화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과학기술 또한 새로운 분야와 접목했을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UNIST는 타 분야와의 융합에 도전할 수 있는 열린 자세를 지닌 학생이 필요하다. 입학한 뒤에도 기초과정부의 교양 강좌를 통해 창의성을 기를 기회가 많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은 각각 어떤 유형의 학생을 선발하며, 어떻게 전형이 치러지는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치르는 수시모집은 기초 수학능력을 갖추고 지원계열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이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본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 심사로 3배수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다면면접과 기초수학능력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교과 성적은 조금 부족하지만 수학능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수능시험 성적 100%로 3배수 선발한다. 2단계에서 수능시험 90%와 면접 1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때 면접에서는 과학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을 평가한다.

접은 어떠한 형태로 치르는가?

면접은 수험생 1명을 면접위원 2명이 평가하며 다면면접과 구술면접으로 실시한다. 다면면접에서는 UNIST 지원 동기, 관심 분야 및 장래희망, 학업계획,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구술면접은 약 1시간 동안 치르는데 이공계열은 수학과 과학 1과목, 경영계열은 수학과 영어 실력을 측정한다. 수학, 과학 또는 영어 특기자로 인정될 경우 구술면접이 면제된다.







구술면접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출제되며 올해 출제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구술면접은 기초수학능력을 보는 과정이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단원에 대한 기본 개념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그 적용력과 문제해결력을 살펴본다. 구술면접은 단순히 문제풀이가 아닌, 개념 확인에서부터 문제해결능력까지 단계적인 질문을 통해 평가한다. 면접을 통해 당락이 결정된다.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배제하기 위해 학교교육과정에 충실한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이공계 중점대학은 대체로 과학고 학생들이 다수 진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UNIST의 경우 일반고생과 과학고생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

UNIST는 과학고생과 일반고생 모두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일반고 출신 학생이 80%를 차지한다. 최근 과학중점학교, 자율형 학교를 비롯한 일반고에서도 이공계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우수한 학생을 더 많이 모집하기 위해 Explorer@UNIST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고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을 이용해 진학 체험을 한다. 또 학교에서 요청하면 고교방문 입학설명회와 대학방문 체험을 통해 진학을 결정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Explorer@UNIST에 참가하면 어떤 경험을 얻을 수 있는가?

Explorer@UNIST는 잠재 역량이 뛰어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UNIST 캠퍼스의 교육, 연구 시설에서 분야별 교수특강과 실험, 실습, 입학상담 및 입학사정관제 모의 면접을 하고 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입시 혜택은 없다.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입학사정관의 멘토링 지원이 계속되므로, 전형 준비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UNIST에서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입시 전형은 어떤 형태인가?

입학사정관제로 전체 정원 100%를 선발하려고 한다. 또 사교육을 유발하는 각종 교외 수상실적과 공인외국어 성적을 전형 평가에서 완전히 배제해, 공교육에서 충실하게 교육받은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주요 고교와 대학 간 교육과정 운영도 협약했다. 과학고뿐 아니라 과학중점학교, 일반고에도 확대해 R&E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려고 한다. 또 고교 교사를 자문위원으로 두고 일선학교의 의견을 수렴하며, 현장 방문 강화를 통해 지역별, 학교별 특성을 파악하려 애쓰고 있다. 학교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입학사정관이 직접 방문해 진학 상담과 입시 설명회를 실시한다.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수학능력이 다소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해 예비신입생을 교육하는 과정이 준비돼 있는가?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 전에 Pre-UNI STA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예비신입생이 영어, 수학, 물리, 화학, 생물의 5개 기초과목을 수준별로 학습해 정규수업을 원활히 이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수업은 모두 UNIST의 학습 관리 시스템(LMS)을 통해 실시된다. 이 과정을 거친 재학생들은 현재 모든 수업에서 잘 따라와주고 있다.

자유 전공으로 모집하고 있는데 수험생들은 전공을 언제, 어떻게 선택하는가?

UNIST에서는 1학년 기초과정부에서 수학, 과학, 경영 등의 교양 과목을 수강하면서 전공을 들을 수 있는 기초를 다진다. 1년 동안 기초과목을 들으며 학부설명회에 참가해 전공을 미리 탐색하고 2학년 때부터 전공을 선택한다. 전공은 2개 이상 이수해야 하며, 전공트랙의 정원 제한이 없으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공계열과 별도로 경영계열을 모집하는 취지는 무엇이며, 수험생의 어떤 면을 심사하는가?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뒤 회사를 다니며 경영학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공계 연구를 할 때 경영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더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점에서 테크노경영학부를 운영하고 있다. 또 테크노경영학부에 머물 게 아니라 다른 전공트랙에서 융합전공을 공부할 수도 있다. 우리 대학은 그러한 미래를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영계열에서는 수학과 영어 교과를 중점적으로 반영한다. 탐구활동,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 이공계열 관련 교과 및 실적도 함께 반영한다.

수업이 모두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입시 전형에서 영어 공인 성적을 보는가?

UNIST는 졸업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하게 활동하도록 이끌기 위해 전과목 영어강의를 한다. 모든 강의를 100% 영어로 진행한다는 데 예비 신입생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1~2학년 재학생을 보면 잘 적응하고 있으며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공인 영어 성적은 전형 요소에서 제외시켰다. 고교과정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이라면Pre-UNISTAR 프로그램과 기초과정부의 수업을 통해 충분히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관련기사:  도전! 1% 클래스 2010년 8월호(동아사이언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