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공지

print

대학가, 모바일 캠퍼스로 탈바꿈

Aug 10. 2010
3,909조회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의 모바일 LMS 구동 화면.
이 대학은 학내 전 구성원에게 아이폰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선보였다.



 


대학가, 모바일 캠퍼스로 탈바꿈
오프라인 대학 중 가장 앞선 곳은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위한 대학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강의실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야만 얻을 수 있었던 강의를 비롯한 각종 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캠퍼스 환경이다. 일찌감치 모바일 LMS(학습관리시스템)를 선보이며 m러닝을 시도하고 있는 사이버대학교에 이어 일반 대학도 관련 시스템을 구축, 모바일 캠퍼스 시대를 열고 있다.



오프라인 대학 중 가장 앞선 곳은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지난 3월 KT와 손을 잡고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FMC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교직원 1200여명 모두에게 아이폰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선보였다. 이 대학은 미국 LMS인 `블랙보드` 모바일 버전을 이용해 m러닝을 시도하고 있다.



임진혁 울산과기대 학술정보처장은 “모바일 캠퍼스 구축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과 창의력 발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텍(POSTECH)도 교육·행정·캠퍼스 생활 등 전 부문에 모바일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포스텍은 UNIST와 달리 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사업 범위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000여명의 전 구성원에게 지급하는 단말기는 갤럭시S가 될 전망이다. 포스텍은 모바일 프로그램 등에 필요한 IT 인력 양성을 위해 SKT와 산학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1개 통신사를 지정해 MOU를 맺고 스마트폰 강의 수강과 그룹웨어 등의 업무처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평균 재학생 수만 1만2000명이 넘는 서울 소재의 종합대학은 비교적 소규모의 이들 대학에 비해 신중한 움직임이다. 동아리나 학생 개인이 수강신청 및 식당 메뉴 등 각종 생활정보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모바일 캠퍼스를 위한 망 구축과 단말기 보급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



동국대학교는 재학생의 10%인 1100여명과 350여명의 전 교직원에게 시범적으로 단말기를 보급하고 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영교 총장부터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직원들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아이폰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높아 KT와 협상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수요도 만만찮다”고 밝혔다.



한양대학교는 우수한 공과대학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 체제 모두 활용하는 모바일 LMS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종합대학인 서울대학교도 모바일 캠퍼스를 기획하고 있는 단계다. 한준구 서울대 정보화본부장은 “보안 문제 등 난제가 많지만 꼭 가야 할 방향임을 인식하고 현재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전자신문 2010년 8월 9일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