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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2년차 울산과기대 ‘상전벽해’

Sep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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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2년차 울산과기대 ‘상전벽해’




27일 오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울산과학기술대(UNIST) 중앙도서관 앞. 연못의 분수가 힘찬 물줄기를 뿜어 더위를 씻어주고 있었다. 이 연못은 대학이 들어서기 전에는 검은색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가막못’으로 불리던 농업용 저수지. 이 연못 주위로 학교 건물이 빙 둘러 싸고 있다. UNIST가 들어서기 전과는 너무나 달라져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 건물과 연구센터 속속 완공

교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게 중앙광장이다. 중앙광장 좌우측에 최첨단 유리 건물인 대학본부와 공학관이 나란히 서 있다. 중앙광장 맞은편에는 지상 4층 규모의 학술정보관(중앙도서관)이 들어서는 등 12개 건물이 완공됐다. 또 2013년까지 첨단 생체 소재 연구센터 등 6개 건물이 지어진다.

세계적인 연구소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이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 소장인 한스 쇨러 박사의 이름을 딴 ‘한스 쇨러 줄기세포 연구센터(HSSCRC)’가 최근 문을 열었다. HSSCRC는 MPI에서 쇨러 소장과 함께 연구 활동을 해온 나노생명화학공학부 김정범 교수가 소장을 맡는다. 김 교수는 동아일보의 ‘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에 선정된 유도만능줄기세포(iPS) 분야의 석학. 이에 앞서 6월에는 슈퍼컴퓨팅센터(USC)를 열었다. USC는 국가과학기술 첨단연구망의 울산지역센터로도 선정돼 울산지역 연구자들도 USC를 통해 전국의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12개 건물 완공 ‘캠퍼스 향기’ 줄기세포 센터 최근 개소

또 UNIST는 정보 전자 기계산업 분야의 신소재로 주목받는 그래핀(graphene)의 대량 생산기술을 연구할 그래핀 연구센터를 내년 6월 235억 원을 들여 열 예정이다. 그래핀은 흑연에서 추출한 인공 나노 물질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는 특성 때문에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반도체, 자동차와 항공기의 몸체 강화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 “이공계 3대 명문 도약”



UNIST는 서울대 물리학과 조용민, 포스텍(포항공대) 화학과 박수문, KAIST 전기전자공학과 변증남 교수 등 세계적인 과학자 3명을 석좌교수로 초빙하는 등 국내외 우수 과학자들을 대거 초빙했다. 또 지난해 개교 첫해와 올해 신입생(500명)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이 25% 안팎이었다. 일반계 고교 출신도 대부분 내신 평균 등급이 전국 최상위(2∼3%)였다. 이 때문에 대학 입시 전문가들로부터 “UNIST는 개교 2년 만에 KAIST, 포스텍과 함께 한국의 3대 이공계 명문대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市-郡지역기금 지원 든든 “한국 3대 이공계 명문” 평가

UNIST가 단기간에 이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울산시와 울주군 등 자치단체와 지역 기업체 등이 대학발전기금을 많이 기탁한 것도 한몫을 했다. 조무제 총장은 “창의와 융합, 글로벌화라는 UNIST의 발전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우수한 교수 확보와 차별화된 수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UNIST를 수년 내에 ‘한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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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개교 2년차 울산과기대 ‘상전벽해’  동아일보 2010년 8월 30일 바로가기